사람의 간세포에 2종류의 화합물을 첨가해 간의 재생 능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는 일본 국립 암연구센터와 도쿄대 등의 연구팀이 참여했다.
간세포는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그다지 증가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간염 상태가 되면 활발하게 증식해 상처 조직을 재생하려고 한다. 연구팀은 사람의 간세포에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80가지 화합물을 다양한 조합으로 주입했다. 그 결과 그중 두 가지를 동시에 주입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와 비슷한 상태가 되어 간세포가 빠르게 증식했다.
이 세포를 만성 간염에 걸린 쥐의 간에 이식하자 8주 후 간의 90% 이상이 사람의 간세포로 전환됐으며, 간 기능의 지표가 되는 알부민의 양 또한 사람의 혈액에 가까운 농도로 분비됐다.
간 재생 분야에서는 다양한 세포로 변화하는 ips 세포(인공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이 세포를 쥐에 이식해도 간이 완벽하게 재생되지 않으며, 알부민의 양 또한 이번 연구결과의 1/10,00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중증 간경변과 비알코올성 간염, 간암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