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채널 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분노를 참지 못해 속눈썹을 뜯어먹는 중1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금쪽이는 화가 나면 막말을 하는 등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강제로 이마 위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눈썹, 속눈썹을 뽑고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금쪽이의 증상은 강박장애의 일종인 발모광 또는 발모벽이다.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한다는 발모광에 대한 궁금증을 하이닥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q. 불안할 때마다 머리카락을 뽑기도 하고, 손톱거스러미를 뜯곤 합니다. 빈도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발모광인가요?발모광은 강박 및 관련 장애 중 하나로 탈모로 이어지는 반복적인 스스로의 털 뽑기를 특징으로 합니다. 털 뽑기 횟수를 줄이거나 멈추기 위한 반복적인 시도가 있지만, 실패하고 직업적·사회적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발모광 환자들은 모발을 뽑으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모발을 뽑습니다. 충동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해 모발을 뽑을 때 쾌감을 느끼는 것이죠.
불안, 우울등의 기저의 감정 문제로 인해 증상이 발생, 악화되는 경우는 모발을 뽑는 행동에 국한이 되어 있지 않고 손톱을 뜯거나 다른 강박행동 및 자해 등과 같은 우울감에 의한 증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기저에 있는 불안감과 우울감 등에 대한 평가 및 치료가 중요하며,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권유합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 (마음숲길 정신건강의학과의원)
q. 발모광은 왜 생기는 건가요?발모광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편이며, 털을 뽑는 행동은 몸에서 털이 나는 모든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보통 한 곳을 집중적으로 뽑아서 동그랗게 구멍이 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빠지는 모양 역시 다양합니다. 헤어라인을 전체적으로 뽑아서 흔히 m자 탈모처럼 헤어라인이 뒤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손이 닿는 두피 부위를 마구잡이로 뽑아서 불규칙한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함께 지루성 두피염이 있는 경우도 발모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피 뾰루지가 나거나 두피가려움증, 염증, 두피각질이 있는 경우 습관적으로 두피를 만지다가 모발을 뽑게 됩니다.- 하이닥 성형외과 상담의사 황정욱 원장 (모제림성형외과의원)
q. 발모벽 때문에 탈모가 생길 수 있나요?발모벽은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끊거나 뽑는 증상을 말합니다. 인위적으로 머리카락을 훼손하는 좋지 않은 습관으로 탈모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져서 다시 나지 않게 되는 상황을 이야기하는데요. 탈모의 종류와 원인은 다양합니다. 남성탈모처럼 호르몬 작용의 일종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발모벽과 큰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발모벽으로 인하여 머리카락과 내부의 모낭에 충격이 계속 가해져 점점 원래의 기능을 잃게 되면 해당 영역에서도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탈모 증세가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머리를 잡아 뜯지 않도록 습관을 고치면 점점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영역에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 않게 됩니다. 탈모가 원래 있었다면 발모벽이 그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김경복 원장 (모먼트의원)
q. 4년 정도 발모벽을 앓아서 원형탈모도 겪었는데요. 발모벽을 치료하면 모발도 정상적으로 회복될까요? 발모벽이나 이와 유사한 질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영구적인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모벽을 앓은지 오래되면 모낭이 손상되어 더 이상 머리가 자라지 않는 부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부분은 모발이식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시 탈모 약을 복용해 모발의 밀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이닥 성형외과 상담의사 황정욱 원장 (모제림성형외과의원)
q. 발모벽도 치료가 되나요?발모벽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은 소아나 청소년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물론 성인들도 학업, 직장,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발모벽 증상을 보입니다. 발모벽으로 인해 탈모까지 유발하면서 증상이 점점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발모벽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두피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어린 나이면 비교적 교정이 잘 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와 강박적인 성향으로 무의식적으로 머리카락을 반복적으로 뽑는 행동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박태준 원장 (제이제이서연외과의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황정욱 원장(모제림성형외과의원 성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경복 원장(모먼트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박태준 원장(제이제이서연외과의원 외과 전문의)